편집국
호주의 국가대표팀 축구 선수들은 성별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동일임금과 처우를 제공받게 된다. BBC방송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주축구연맹(FFA)은 지난 2일 여자 축구대표팀 '마틸다스'와 남자 축구대표팀과 동등한 임금과 대우를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남자 축구경기의 상금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는 여전 하겠지만 여자축구선수들 중 상위권 선수들의 연봉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해외 원정경기로 이동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등 남자대표팀 선수들과 같은 훈련 조건으로 대우 받게 된다.
호주에서의 이러한 첫걸음은 관행적으로 묵시적으로 무시되어왔던 남녀임금격차를 없애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이미 앞서 올 7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미국 남성팀의 4분의 1수준의 소득밖에 안 되는 것에 항의하고 남자 선수들과 동일한 임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도 비교된다. 참고로 호주여자 축구대표팀인 마틸다스는 현재 세계 8위이며 호주 남자 축구대표팀 '사커루스' 44위이다.
“축구는 모두를 위한 게임입니다. 남녀 모두에게 동일한 임금과 처우를 보장해주는 이번 계약은 평등, 포괄성, 기회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큰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 리코우 호주축구연맹 회장의 말이다. 리코우 회장의 말대로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이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모두를 위한 축구가 되길 기대해본다.